조현 “구금사태 재발 방지 위한 새 제도 도입 필수”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과 사이버 안보 공조 등 기존 성과를 점검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기로 다짐했다. 대북한 억제 태세를 강화하고 대북 정책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대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는 없다고 단언하고 나서 한미일 3국의 입장 표명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비핵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뉴욕 방문에 앞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임시 비상조치로서 북핵 동결이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동결에 합의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국 장관은 경제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분야의 공조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에게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새로운 비자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미국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사안은 3국 공조가 아닌 한미 양자 간 문제지만, 우호적 동맹관계를 고려해 신속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