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흉부CT‧음성인식 솔루션도 각각 판매
예후‧예측 솔루션 집중…인수 기업은 성장 동력

뷰노가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이를 의료AI 업계에 매각하며 의료AI 성장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다. 인수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5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최근 골연령 분석 AI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 Med-BoneAge)’ 관련 기술과 사업을 의료AI 플랫폼 기업 마이허브에 27억 원에 양도했다. 앞선 3월에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솔루션 ‘뷰노메드 렁CT(VUNO Med-LungCT)’ 사업을 코어라인소프트에 34억 원에 넘겼고 2022년에는 AI 음성인식 솔루션 ‘뷰노메드 딥ASR(VUNO Med-DeepASR)’을 퍼즐에이아이에 매각하고 25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뷰노는 업계 선도 기업답게 다양한 의료AI 제품을 개발해왔다. 2018년 본에이지는 국내 최초 의료AI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2019년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 뷰노메드 체스트엑스레이(VUNO Med-Chest X-Ray) 등이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에는 뷰노메드 펀더스 AI(VUNO Med-Fundus AI)가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뷰노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이하 딥카스), 뷰노메드 딥EGC(VUNO Med-DeepECG), 뷰노메드 렁CT도 혁신의료기기로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회사 역량이 분산됐고 뷰노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방의료‧생체신호 기반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다.
인수 기업들도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허브는 본에이지 확보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코어라인소프트는 기존 흉부CT 제품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뷰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도 투입할 계획이다. 퍼즐에이아이는 당시 점유율 1위였던 뷰노의 음성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해당 시장을 독점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진입 장벽을 높였다.
뷰노는 사업 재편 이후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를 비롯한 생체신호 기반 제품군의 시장 확대 △후속 솔루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주요 전략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제품인 딥카스는 2022년 5월 국내 의료AI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같은 해 8월부터 비급여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은 2022년 9억 원, 2023년 95억 원, 2024년 218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현재 전국 약 5만 병상(데모 포함 6만5000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LungCT와 BoneAge 매각은 뷰노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예방의료 및 생체신호 기반 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면서도 “남아있는 Chest X-ray, Fundus AI 등 예방의료를 목적으로 한 주요 제품군은 핵심 전략 분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