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참여국 확대해 ‘아시아 구제역 진단 네트워크 회의’ 정례화
구제역 확산이 아시아 전역에서 복잡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지역 협력의 중심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7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라오스·몽골 3개국 연구기관 대표단과 함께 ‘아시아 구제역 진단 네트워크 회의’를 열고 국제공동연구 결과와 각국의 발생 현황을 공유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지정한 구제역 표준실험실로, 캄보디아(2018~2028년), 라오스(2018~2028년), 몽골(2024~2028년), 방글라데시(2020~2029년) 등과 장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가별 구제역 유전자원 확보와 특성 분석을 통해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이번 회의는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간 정보 공유와 협력 강화를 위해 처음 마련된 자리로, 연구 성과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구제역 발생 양상과 대응 상황을 폭넓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확한 진단과 정보 공유, 국가 간 협력이 구제역 통제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네트워크 회의를 정례화하고 참여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한국에서 확대 회의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정기 개최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의제와 시기는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회의는 국제공동연구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고, 아시아 차원의 구제역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연구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 함께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