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히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대응을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날 러시아군 미그-31 전투기 3대가 발트해 상공 부근에서 12분간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NATO 회원국인 이탈리아 전투기가 긴급 대응에 나섰고, 이후 러시아 전투기는 영공 밖으로 벗어났다.
에스토니아는 국가 안보와 영토 보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나토 회원국들에 북대서양조약 제4조에 근거해 공동 대응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토는 다음 주 초 북대서양이사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전례 없는 뻔뻔한 영공 침범”이라고 규정하면서 “러시아가 경계선을 도전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공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경제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초에는 러시아 무인기 19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나토는 추가 항공기를 배치하는 등 동유럽 방공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