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포석…시장 안착 후 해외 사업 활성화 목표

19일 서울 강동구 윤선생빌딩에서 만난 설황수 윤선생 전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류와 한국의 영향력이 가장 독보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를 비즈니스화할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한국어 교재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생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와 베트남 내 한국어 교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설 전무는 “대부분의 한국어 교재는 한국에서 개발해 수출된다. 한국 기업이 현지에 투자해 맞춤 교재를 개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재 집필에는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선구자인 쩐 티 흐엉 하노이 국립외대 한국어·한국문화학부장을 포함해 현지 교수진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 전무는 윤선생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사업 다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는 명백한 사실이고 국내 사업만 유지해 회사의 매출이 축소되면 결국 회원과 선생님들에게 영향이 간다”며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교육 관련 사업을 고민했고 한국어와 K-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주요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설 전무는 윤선생의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공익성과 수익성 모두 잡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설 전무는 방문교사부터 시작해 센터를 운영하다가 본사에 스카웃돼 입사했다. 약 30년가량을 윤선생의 구성원으로 일하며 회사의 발전을 함께했다. 그는 “저희 사업은 돈만 벌면 끝나는 게 아니다. 한국어와 K-콘텐츠를 베트남에 잘 퍼뜨려야 한다는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나 자부심을 잘 지켜나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회사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만족하는 방법을 찾아 결론을 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회사의 단기적 목표에 대해서는 국내 사업 안정화와 베트남 사업 안착을 꼽았다. 설 전무는 “국내 사업은 우리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사업은 한국어를 기본으로 하고 영어 사업에 대한 염두도 있다. 그래서 단기간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시장에 안착해서 현지인들에게 ‘선생님 정신이 있는 좋은 회사’로 인정받는 게 단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을 더 활성화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또 우리 회사는 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부한다. 그런 경영적인 이념이 글로벌화 돼서 사람 냄새가 나는 세계적인 교육 회사가 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어 “저 스스로는 중장기적인 목표에 초석을 놓았고 회사의 이념을 세계화하는 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게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