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로 약 297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피해 고객들을 중심으로 단체소송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설된 네이버 카페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에는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는 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약 11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전체 회원 1500명 가운데 대다수가 집단소송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18일) 금융당국과 롯데카드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피해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랫동안 써 온 롯데카드인데 화가 난다"며 "우선 카드를 재발급받았고 집단소송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카드사에 대한 집단소송은 앞서 2014년 NH농협·KB국민·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에도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1인당 1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카페 측은 전날 공지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소송 준비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재 단계는 곧바로 소송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피해 사례를 모으고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한 규모가 형성되는 즉시 전문 로펌과 연계해 공식 집단소송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