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방위산업특별위원회가 19일 방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법·제도 정비, 예산 확보,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K-방산 도약을 위한 방산특위 조찬 간담회’는 특위 출범 후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한화오션,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현대위아,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 풍산 등 주요 방산업계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병주 방산특위 위원장은 “방위산업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다. 동시에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며 “국회에서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정부와 힘을 합쳐 외교적 지원과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민·관·군이 함께하는 거버넌스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대통령 직속 방산 컨트롤타워 신설과 수출 진흥 전략회의 정례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도 이에 맞춰 지난 10일 ▲수출 확대 지원 ▲미래 전략 기술 투자 ▲상생하는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을 3대 과제로 내건 방산특위를 출범시켰다.
이날 업계는 예산과 외교적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최종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는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이 늘어날 경우 국내 업체의 역차별 우려를 언급하며 “국내 위주의 예산 편성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은 “(방산 수주가) 정부 대 정부의 경제협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각 부처에서 파견되신 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사업들”이라며 의원 외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번 캐나다에 대통령 특사로 갔는데 그중에 한 목적이 우리 잠수함 사업과 방산을 어필하는 목표가 있었다”며 “특사의 효과가 있었다. 방산 수출은 정부가 보증을 해줘야 하는데, 특사 등을 적극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번에 유엔 총회에 가면 여러 나라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실 건데, 꼭 캐나다와 정상회담을 주선해 (방산 관련해) 조금 더 어필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방문을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VIP가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광대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한눈에 보면 한국 조선업이 어디까지 와 있고 한국 조선업이 세계 조선, 해양 방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한눈에 보고 갈 수 있다”며 “국회에서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