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5% 미만인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을 2030년까지 40%로 높인다는 목표로 보험과 대출, 재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19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AI 팩토리 랩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간담회’에서 이 같은 ‘주력산업 AI 자율제조 전환 전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확산 방안’, ‘AI 팩토리 특화 AI 혁신거점 조성 방안’을 보고했다.
이날 간담회는 ‘AI 로봇·자동차’ 분야에 이은 두 번째 릴레이 간담회로 정부 관계부처뿐 아니라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구글 클라우드 등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제조업 전반의 AI 팩토리 구축・확산을 통해 생산성 제고뿐 아니라, 소비자 맞춤형 수요 대응부터 탄소 감축 및 작업장 안전 확보까지 우리 제조업을 A부터 Z까지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에 AI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5% 미만인 제조기업 AI 도입률을 2030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26개에 불과한 AI 팩토리 선도사업 공장을 2030년까지 500개로 늘리고, 시중은행 등과 협력해 AI 팩토리 참여 기업 등에 최대 10조 원 규모 전용 보험상품, 2000억 원 규모 대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확산 지원 예산은 올해 2361억 원에서 내년 4366억 원으로 증액하고,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용 유형자산에 대한 가속상각(50% 범위 내)을 신설하는 등 세제지원도 강화한다.
이 밖에 AI 팩토리 특화모델 및 SW 플랫폼(2026년 400억 원), 초정밀 LAM(거대행동모델) 기술(2026년 400억 원) 등 피지컬 AI 기반 AI 팩토리 핵심기술 개발, 테스트베드 조성, 글로벌 표준선점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제조공정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및 실증 지원을 건의했다. 포스코는 AI 스마트 고로 도입을 통해 최적의 연·원료 투입 비율을 산출해 생산성을 높인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청년 주간’을 맞아 참석한 카이스트 청년 연구자들은 AI 연구에 마음껏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1일 ‘AI 인재’ 및 ‘AI 선박·드론’을 주제로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