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후보만큼 ‘효자’…K바이오, 플랫폼 개발 열중

입력 2025-09-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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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으로 매출 ‘쑥쑥’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약물 플랫폼’이 신약 물질 자체만큼 잠재력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수입을 올리는 한편,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 연구개발 성과도 이어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국내 기업들의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이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ALT-B4’를 개발해 MSD와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등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MSD와의 계약 규모는 약 43억1700만 달러(약 5조9630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약 13억 달러(약 1조7956억 원), 다이이찌산쿄와의 계약은 약 3억 달러(약 4142억 원)에 달한다.

특히 MSD는 전날(현지시간) ALT-B4가 적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앞으로 키트루다SC 판매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으면서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을 뚫고 약물을 뇌 속의 목표한 지점까지 안전하게 나르는 ‘셔틀’ 역할을 하는 ‘그랩바디-B’를 보유하고 있다. 사노피, GSK 등 글로벌 빅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왔으며, 계약 규모는 각각 10억6000만 달러(약 1조4633억 원), 21억4010만 파운드(약 4조311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한 ‘ALB301’는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을 입증했다. ABL301은 그랩바디-B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로, 파킨슨병 발병 원인 물질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이중항체다. 임상 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2상부터는 사노피가 개발을 담당한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콘쥬올’을 개발해 암젠, 얀센, 다케다, 오노약품공업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신약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유입돼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1259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ADC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테라퓨틱스로부터 항암 타깃 신규 항체를 도입해 폐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항체를 포함해 리가켐바이오가 체결한 신규 항체 기술 도입 계약은 올해에만 총 5건이다.

플랫폼 기술은 기존 의약품의 효능, 안전성, 약물 전달 방식 등을 개선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 또한 한 가지 플랫폼 기술을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접목할 수 있어 기업에게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신제품 개발에 유리한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더나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로 성공을 거둔 것이 대표 사례다. mRNA는 체내에 항원 단백질 합성 설계도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바이러스 등의 유전자 정보만 있으면 단기간 내 신약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mRNA 백신을 출시했으며, 이후 환자 맞춤형 암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등 다양한 신약개발에 mRNA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은 치료기반 바이오기업에 520억 달러(약 71조812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그중 3분의 2 이상인 346억 달러(약 47조7826억 원)가 플랫폼 기술을 가진 신생 기업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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