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세 청년층 20년간 순유입…직업·교육 사유
중장년층은 순유출 지속…공공기관 지방行 등 영향

19~34세 비수도권 거주 청년들이 최근 2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찾고자 지방 청년들이 상경하는 추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40~64세 중장년층은 비슷한 기간 수도권에서 순유출돼 대비를 이뤘다. 2010년대 공공기관 지방 이전·중앙부처 세종 이전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19~34세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반면 40~64세 중장년층은 2007년부터 순유출이 이어졌다.
1인 기준으로 봐도 청년층은 최근 20년간 수도권 순유입, 중장년층도 20년 연속 순유출을 지속했다. 세부적으로 10대 이하와 20대는 20년간 지속적으로 순유입됐고 30대는 2010~2011년, 2013~2015년을 제외하고 순유입됐다. 40·50대도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순유출됐고 60세 이상은 순유입을 보이다 2009년부터 순유출로 전환했다.
1인 이동자 중 청년층은 주로 직업과 교육 사유로 순유입됐다. 양질의 일자리와 대학이 지방보다 수도권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장년층은 자연환경, 주택, 직업 사유 등으로 순유출을 보였다. 직업과 자연환경 사유로는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순유출되고 있고 직업 사유로는 2015년까지 순유출이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이 2013~2015년 사이 집중적으로 지방으로 이전돼 중장년층의 수도권 순유출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순이동은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 2013~2016년 순유출을 보이다가 2017년 순유입으로 전환돼 순유입이 지속하고 있다.
전국 이동자 수 중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2017년 이후 증가 추세지만,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2017년 이후 감소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이동 규모별로는 최근 20년간 수도권 이동자 중 1인 이동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2인 이상 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수도권 내 이동은 주택 사유로 이동이 가장 많았고 가족·직업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은 직업과 가족 사유가 많았다.
권역별로 청년층은 20년간 영남권·호남권·중부권 등 3개 권역 모두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중장년층은 영남권에서 2010~2017년을 제외하고 계속 수도권으로 순유입을 보이다가 최근 3년간 순유출하고 있다. 호남권은 2008년부터 수도권에서 순유출, 중부권은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수도권에서 순유출을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최근 20년간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세종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수도권에서 순유출을 보이다가 최근 2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으로 순유입자수가 많은 비수도권 시군구는 경남 창원, 전북 전주, 대구 달서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순유출자수가 많은 비수도권 시군구는 충남 아산·천안·당진 순이었다.
수도권 시도의 순이동을 보면 최근 20년간 서울은 수도권 내 이동에서 지속적으로 순유출됐다. 수도권 안에서는 연평균 11만 명이 순유출됐고 비수도권과는 연평균 3만 명이 순유입됐다.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는 연평균 1만2000명 순유입, 비수도권과는 연평균 1000명이 순유출됐다. 경기는 수도권 내 연평균 9만6000명 순유입, 비수도권과는 연평균 1만6000명 순유입됐다.
수도권 내 시도 간 이동의 경우 서울은 주택, 가족 사유 순으로 순유출이 많았고, 경기는 주택, 가족 순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