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7일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참담하다”며 주말 대구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원래 수사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한 수사여야 하고 그 상황에 꼭 필요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영장 발부 타당하다 생각하는데 소설 창작하듯 사건 만들어내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 떨어졌지만, 권성동 대한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선 충분히 인정돼야 하고 방어권도 충분히 인정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외집회 계획과 관련해선 “이번주 일요일 하는 것으로 공문이 나간 것 같다”며 "권 의원 영장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은 지금 당장은 없지만, 의원들과 상의해서 우리 당의 행동 지침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게 죄인 시대"라며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한 개헌을 하기 위해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법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가장 강력한 형태인 위증교사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고 밝히며 '야당 대표여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법원이 특검(특별검사)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대해 협조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여론몰이식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하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 더 깊은 고민을 하겠다"며 "그 시작으로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정부, 여당을) 강력히 규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구속영장 발부 사유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돼 있는데, 특검보의 표현에 의하면 '현금으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하는데 증거 인멸 우려가 뭐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유 수석부대표는 "세상에 아무리 부패한 사람이라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돈을 받는 건 듣도 보도 못했다"며 "하물며 (권 의원은) 검사 생활 20년에 국회의원 생활 16년이 넘는다. 다선 정치인이 그런 사례에 휘둘릴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이 사건은 민주당의 폭압적인 사법부의 압박, 사법부 독립 침해의 분위기 속에서 법원이 알아서 누운 결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