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독점 리스크 완화’ 구글 알파벳, 시총 3조 달러 클럽 합류

입력 2025-09-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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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에 새 이정표
애플·MS·엔비디아 이어 4번째
주가도 사상 최고치 경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20년 미국 법무부가 ‘검색 및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 혐의를 제기한 이후 꾸준히 이어졌던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효과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 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9% 급등한 251.61달러로 마감했다. 클래스 C 주가도 4.30% 오른 25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주식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알파벳 시총은 3조440억 달러(약 4200조 원)를 기록했다.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구글의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이다. 또 구글을 주요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인 알파벳 설립 이후 10년 만이다. 전체 기업 가운데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순서로 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다.

실제 알파벳 주가는 올해에만 30% 이상 상승했다. 4월 반독점 리스크가 정점에 달해 연중 저점을 찍을 무렵과 비교하면 7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미국 법원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불법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고 판결하면서 법무부는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사업 매각, 데이터 공개 등을 구글에 요구했다.

이에 반발한 구글이 법적 대응에 나섰고 2일 법원이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 매각 등을 기각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구글의 독점해소를 위한 크롬과 안드로이드 사업 매각은 불필요하다”면서 “다만 온라인 검색 시장 경쟁촉진을 위해 경쟁사와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크롬과 안드로이드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시장은 이를 ‘반독점 리스크’ 완화로 받아들였다. 회사 분할 우려가 크게 감소하면서 판결 이후 알파벳 주가는 이날까지 약 20%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 있는 회사 로고의 모습.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 있는 회사 로고의 모습.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여기에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2%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효과를 봤다. 이는 자체 개발 칩과 제미나이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론 조시 애널리스트는 알파벳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부 전반에 걸쳐 제미나이 도입이 확대되면서 제품 개발 주기가 가속하고 있다"며 "구글은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구글에 반독점 리스크는 잔존한다. 1심 판결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항소 의지를 밝히는 한편, 구글 역시 1심 판결에 따른 데이터 공유와 관련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 데이터 공유 주장에 대해 "사실상 우리의 지식재산권(IP)을 매각하라는 것과 같다"며 "경쟁사들이 우리 기술을 완전히 모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은 여전히 ​​반독점법 위반 우려를 안고 있다. 별도의 소송이 제기될 경우 수익성이 높은 검색광고 시장에서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미국 법무부가 항소의사를 밝혔고, 유럽연합(EU)도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벌금을 준비 중인 만큼, 당분간 구글의 사법적ㆍ재무적 리스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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