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전일 시흥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수출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시흥 지역 10개 기업인이 참석해 경영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인들은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인한 수출실적 감소와 함께 △신용등급 하락 △대출한도 축소 △대출금리 상승 등을 우려했다.
이에 이 행장은 신용평가 심사기준 완화 검토를 비롯해 △유동성 신속 지원 △대출금리 감면 △글로벌 현지금융 강화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또 하나은행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신설하고, 수출금융·기업 여신·외환 수수료·경영 컨설팅 등 전방위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본부 전문가가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운영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행장은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 1호 지원 기업인 서진산업 시흥 본사를 방문해 상생 협력을 모색하고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금융지원은 지난 8월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하나은행 300억 원, 현대차·기아 100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공동 출연해 6300억 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산업 수출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한다.
이호성 행장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 금융지원으로 기업의 투자와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수출기업에 적시성 있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