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청년층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통해 전세사기 예방에 나선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 4명 중 3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된 만큼 실제 피해사례를 기반으로 한 계약 단계별 예방 교육이 마련됐다.
16일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실제 전세사기 등 피해사례와 계약 과정에 따른 점검 사항 등 청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부동산 유튜버 손희애 강사 등이 맡아 이해도를 높인다. 교육은 전월세 계약 전후 단계별로 점검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계약 전에는 시세 확인과 무등록 중개업소 여부,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계약 과정에서는 부동산전자계약시스템과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활용을 권장한다. 계약 이후에는 등기 확인,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확보, 기존 세입자 전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교육한다.
특히 최근 늘어난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입주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와 등기부등본 상 근저당·가압류 확인 등 추가 점검도 강조한다.
서울시는 청년뿐만 아니라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강화한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유학생 웰컴데이’를 열어 국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부동산 계약 시 유의사항과 사기 예방 요령을 제공한다. 글로벌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외국인 전용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인중개사무소는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서울에서 267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 교육은 글로벌 공인중개사 제도를 활용한 첫 사례다. 유학생들이 실제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다뤄 유학생들의 서울 정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신청은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내에서 관련 배너를 통해 가능하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층이 전월세 계약 절차를 스스로 점검하고 전세사기 수법을 미리 파악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학생과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