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전월에 이어 둔화하는 양상이다. 전세 또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월세는 소폭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전월 0.12%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폭은 다소 줄었다.
서울(0.75%→0.45%)과 수도권(0.33%→0.17%) 상승세도 둔화한 가운데 지방(-0.08%→-0.05%)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주요 지역을 보면 송파구(1.20%)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동작구(0.56%)는 흑석·대방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영등포구(0.54%)는 당산·도림동 중소형 규모, 강남구(0.54%)는 개포·일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선 용산구(1.06%)는 도원·이태원동 주요단지, 성동구(0.96%)는 금호·성수동, 마포구(0.59%)는 염리·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52%)는 구의·자양동 학군지, 중구(0.33%)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지난달 전국 기준 0.04% 올랐고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48%, 0.16% 상승했다. 지방은 0.08% 내렸다.
연립주택은 전국이 0.12% 오르는 동안 서울은 0.48%, 수도권은 0.20% 상승했고 지방은 0.10%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전국(0.08%), 서울(0.27%), 수도권(0.20%), 지방(0.05%)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단위면적당(㎡) 평균매매가격은 전국 491만 원, 서울 1177만8000원, 수도권 759만7000원, 지방 25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신축‧재건축 예정 단지 등 선호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지속됐으나, 그 외 단지는 관망세"라며 "매매는 외곽‧노후 단지 등은 수요 감소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 역세권‧신축 단지 등은 매수 문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04%로 전월(0.04%)과 상승폭이 같았다. 수도권(0.11%→0.08%)과 서울(0.24%→0.21%)은 하락, 지방(-0.03%→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4%)는 올랐고, 8개도(-0.04%→-0.04%)는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72%), 강동구(0.37%), 용산구(0.30%), 광진구(0.22%) 등이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하남·과천시·안양 동안구 위주로 상승했고 고양 일산서구·평택시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월세가격은 0.10%로 전월 대비(0.09%)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5%)은 전월 대비 상승폭 변동이 없었고 서울(0.23%→0.24%), 지방(0.03%→0.06%)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