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R&D 역량 통합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AI·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책임자에 오창훈 전 토스증권 CTO 영입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노베이션 센터’는 동종업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연구소로, 전체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0여 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로봇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신규 솔루션 개발, 품질 테스트까지 R&D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한곳에 모아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관련 선행 기술 개발 △로봇 하드웨어 고도화 △로봇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품질 테스트 공간에서는 전원을 수천 번 이상 껐다 켜도 이상이 없는지, 로봇 팔이 상하좌우로 쉬지 않고 움직여도 문제가 없는지 등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된다. 특히 온습도 테스트 체임버를 구축, 로봇의 사용 온도 범위를 넘는 극한 환경에서 정상 작동 여부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샌딩, 용접 등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소배기장치, 환기시설 등이 갖춰진 특수공간을 마련해 작업자의 보건과 안전을 뒷받침했다.

또한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하는 ‘멀티암(Multi-Arm) 동시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안전한 작업을 돕는 ‘충돌 회피기술’, 로봇이 스스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롱 호라이즌 태스크(Long-horizon Task) 기술’ 등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AI·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책임자로 오창훈 전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전무로 영입했다. 오 전무는 인지·판단·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학습 환경과 핵심 로직을 고도화하고, 두산로보틱스의 차세대 AI·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4월 AI 혁신을 선언한 이래로 지금까지 전문인력 채용, 조직 개편, 미국 로봇 솔루션업체 인수, 이노베이션 센터 오픈 등 지능형 로봇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이니셔티브들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축적된 산업 데이터와 우수 연구 인력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두산로보틱스를 피지컬(Physical)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