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에 투자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금은방이나 은행에 직접 방문해 실물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금을 구매할 때 부가가치세 10%에 수수료 5%를 내야 하기에 초기 비용을 고려하면 다른 투자 방법 대비 수익률이 떨어진다.
한국거래소(KRX) 금 거래 시장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KRX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주식을 거래하듯 1g 단위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수수료는 0.3% 정도다.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한 금 통장(골드뱅킹) 개설도 있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어 소액 투자에 유리하다. 다만 차익 시현 시 배당소득으로 15.4% 원천징수된다.
골드뱅킹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2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8353억 원)보다 44% 이상 불어난 규모로 골드뱅킹 잔액이 1조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세 곳 중 신한은행은 2003년 금융권 최초로 골드뱅킹 상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도 시중은행 전체 잔액의 약 70%를 차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신한골드리슈금적립’, ’달러&골드테크통장’를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과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역시 많이 찾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보유 포인트리로 금을 매입할 수 있는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해 소액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자동 매입 기능과 낮은 수수료(기준가 대비 1%)도 장점이다.
우리은행은 지정가 반복 매매 기능과 실시간 거래, 적립식 이체 등 다양한 기능으로 편의성이 높다. 인터넷·스마트뱅킹 거래 시, 자동이체·골드적립이체·지정가반복매매 거래 시 환율 우대 30%를 제공한다.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금 실물을 단순 보관하는 데서 나아가 ‘운용’까지 가능한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했다. 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 결과를 확인한 후 만기에 감정가의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고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이다. 최소 가입 중량은 100g이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함께 KRX 금시장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하는 ‘금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서 ‘투자’ 탭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으며 최소 1g 단위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는 0.22%(부가가치세 포함)로 일반 은행 골드뱅킹의 5분의 1 수준이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는 반면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개인 고객은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등 세금이 전액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