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라인업, ‘믿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 부르크하우젠에서 현대차 3S(판매·서비스·부품) 대리점을 운영 중인 세바스티안 포글<사진> 대표는 현지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전기차, 특히 ‘인스터’를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글 대표는 2012년 6월 문을 연 ‘포글 세바스티안 e.K.’를 이끌며 독일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포글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유럽 최대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은 차량의 품질과 서비스, 가격 대비 가치를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동화와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전 인프라, 온라인 판매, 유연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독일 내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글 대표는 “올해 1~7월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가 29만7000여 대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며 “전체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도 17.8%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대차 인스터가 독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글 대표는 최근 독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인스터와 투싼을 꼽았다. 그는 “인스터는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제공한다”며 “유럽국제표준(WLTP) 기준 최대 370㎞ 주행거리, V2L(외부로 전력 공급) 기능, 풍부한 기본 사양으로 활용성이 뛰어나 도심형 전기차(EV)로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여운 외관과 실용성 덕분에 젊은 세대와 개인 고객층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투싼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포글 대표는 “투싼은 주행 성능, 정숙성, 넓은 실내 공간, 첨단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덕분에 가족용 SUV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선 “독일 정부가 보조금을 재개했지만 상업용 차량 중심이라 리스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럼에도 인스터는 가격 접근성이 높아 개인 고객들이 직접 구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구매자 대상 보조금이 확대된다면 전기차 수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성능 △장기 보증과 서비스 신뢰도 △SUV·소형차·전기차에 걸친 다양한 라인업 △세련된 디자인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인스터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현대차 EV 라인업은 독일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글 세바스티안 대리점은 약 450㎡ 규모 전시장과 38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판매 실적은 2020년 187대, 2021년 431대, 2022년 539대, 2023년 326대, 2024년 411대였으며, 2025년 1~7월까지는 385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25대다. 포글 대표는 “전통적 신문 광고와 우편 마케팅에 더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온라인 상담과 가상 시승 체험을 확대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