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내 달러 실수요와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달러 약세를 쫓아 1390원 하회 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9월과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하는 8월 CPI와 실업지표 때문에 한층 더 강화되며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고, 정부가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를 시사한 덕에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통화인 원화 입장에서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원화 위험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외국인 환전은 아직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외환시장에 참가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역외 커스터디 매도로 유입, 어제자 낙폭을 반납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는 구조적 원화 약세 부담을 지지해 환율 낙폭을 제한한다"며, "1390원 중반 아래는 종종 언급했듯이 수입업체 결제가 역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 증권투자, 생산기지 이전 이슈로 인한 자금 집행 수요도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미 이번 달 10일까지 약 9억 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매도에 하락압력이 소폭 우위를 점하며 1390원을 중심으로 약보합 등락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