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아미코젠 대표 “국산 바이오 소재로 세계 시장 도전…자립 이끈다”

입력 2025-09-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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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⑥아미코젠⋯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앞장

▲박철 아미코젠 대표가 8일 인천 연수구 아미코젠 송도 배지공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박철 아미코젠 대표가 8일 인천 연수구 아미코젠 송도 배지공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바이오 소부장을 성장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고 K바이오의 자립을 이끄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최근 인천 송도 배지공장에서 본지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자재와 장비를 말한다. 세포 배양에 필요한 배지, 단백질 정제에 쓰이는 레진, 바이오의약품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된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증가하며 소부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

국내에서는 아미코젠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송도와 여수에 대규모 배지와 레진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고객사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바이오 소부장 산업 도전

아미코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드러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부장 산업에 진출했다. 소부장의 핵심 요소인 배지와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쌀’로 불릴 만큼 중요하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아미코젠은 이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송도에 배지, 여수에 레진 공장을 건설했다.

박 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핵심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매우 취약하다. 배지와 레진은 바이오의약품의 기초이자 국가 차원에서도 국산화가 필요한 전략적 소재다. 아미코젠은 설립 초기부터 인류 건강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지켜왔다”며 “배지·레진 사업 역시 국가 바이오산업 생태계 자립화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전체 매출에서 배지와 레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올해는 생산 안정화와 품질 밸리데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레진과 배지는 향후 아미코젠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소부장 사업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레진과 배지는 향후 아미코젠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소부장 사업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아미코젠은 무혈청, 화학조성 등 다양한 종류의 배지를 생산하고 CHO 세포용 배지를 분말형과 액상형으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분말은 장기 보관·운송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액상은 즉시 투입이 가능해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다.

박 대표는 “송도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말과 액상을 모두 상업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 분말 300t(톤), 액상 70만ℓ(리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또 연구·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성과 품질,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말·액상 배지 동시 생산으로 바이오 소부장 경쟁력 강화

아미코젠은 고객사의 공정 생산성과 품질, 규제 대응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은 분말과 액상 두 가지 배지 옵션으로 품질과 비용을 고려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바이오시밀러용 배지를 비롯해 줄기세포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세포치료제 배지를 액상과 분말로 공급하며 각 분야와 제품 특성에 맞춰 설계한다”며 “세포주 맞춤형 배지 개발을 통해 고객의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배지뿐 아니라 레진까지 함께 제공해 배양-정제 공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철 아미코젠은 아미코젠 대표는 "바이오 소부장뿐 아니라 효소·헬스케어 등 다방면으로 활약해 세계적인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박철 아미코젠은 아미코젠 대표는 "바이오 소부장뿐 아니라 효소·헬스케어 등 다방면으로 활약해 세계적인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레진은 전남 여수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약 1500평(4958㎡) 규모의 시설에서 현재 연간 1만 리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7년까지 5만 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레진도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레진과 배지는 향후 아미코젠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소부장 사업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배지·레진 국산화 선도…글로벌 바이오 소재 기업 도약 나선다

과거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 왔다. 현재도 국산화율은 7% 미만에 머무르고 있어, 정부는 2030년까지 이를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자립의 길이 열리면서 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CDMO와의 밸리데이션 확대, 국제 규제 대응, 품질 고도화, 생산능력 확충, 원재료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아미코젠은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자립화 노력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품질 경쟁력과 규제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이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국산화율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소부장 사업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소부장 사업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아미코젠은 바이오 소부장 외에도 효소·바이오제약(특수효소·Green API), 바이오의약 부품·소재(배지·레진·Protein A 리간드), 헬스케어(기능성 원료~완제품) 등 다각화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규 파이프라인인 피부 유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중성 수소이온농도(pH)에서도 높은 활성·열안정성을 유지하고 면역원성이 낮아 글로벌 상용화 및 기술이전·신약개발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배지와 레진을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 K바이오의 자립을 이끄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단기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안정적인 배지‧레진 공급을 통해 상업적 신뢰를 쌓고 국산 소재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며 “중기적으로는 레진 생산능력을 5만 리터까지 확대하고 배지의 글로벌 고객 적용을 본격화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 장기적으로는 혁신 파이프라인과 함께 세계적인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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