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7월 글로벌 전해액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해액은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안정성, 수명에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은 약 72만2000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액은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충전 속도·에너지 효율·안정성·수명과 직결된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2분기 기준 중국 기업들이 87.2%를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8.1%,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중국 티엔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15만9000t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11만8000t), 캡켐(10만9000t), GTHR(5만t)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엔켐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만t, 솔브레인은 19% 증가한 2만t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 고전압·고에너지밀도 셀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전해액 업체들도 고안전성·고내구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NE리서치는 “프리미엄 전해액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의 공동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기술, 품질, 공급 안정성에서 차별화를 이룬 기업이 중장기 시장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술력 중심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