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0.02%) 내린 552.29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5.50포인트(0.36%) 밀린 2만3632.95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7.14포인트(0.19%) 하락한 9225.3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1.93포인트(0.15%) 오른 7761.3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전날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주식시장 상승을 이어받아 높게 시작했지만 매수세는 이어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방산·항공우주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럽 항공우주·방산 지수(SXPARO)는 1.4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폴란드가 자국 영공에 침투한 드론을 격추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풀이된다.
또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중국과 인도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요청했다는 보도에 주목했다.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이지만 글로벌 무역 관계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울 위험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충성파이자 전 국방장관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했다. 최근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섯 번째 총리가 탄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계획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어왔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피치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판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