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반도체 특별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 의지를 밝혔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연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측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이)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요건을 다 충족하면 바로 상임위에서 논의되고,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정 대표가 말했다”며 “10월이나 11월에 법안 심사할 시기에 심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측에서 “중복이나 비합리적인 규제 혁신을 위해 힘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또 “기술 유출 방지, 전문 인력 확보가 산업계의 큰 고민거리이자 중요한 일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와 당에서 적극적으로 힘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업계 측에서 요청한 사안은 당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와 정부와 협의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 간담회에 모두발언에서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자 국민 모두의 자부심으로, 반도체가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반도체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과 유럽,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는 지체할 필요가 없다”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투자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당이 이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둘러본 정 대표는 “도시 하나가 이 안에 있는 규모로, 과연 삼성답다”며 “삼성 반도체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당당한 세계 1등 주자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자긍심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세계 1등 삼성 반도체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정 대표와 이언주·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산자중기위 간사인 김원이 의원, 환노위 간사인 김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전영현 DS부문장과 최승훈 부사장 등이 참석해 산업 현황과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반도체 기업 대상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을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