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렉킹'이라는 용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새로운 신조어까지 탄생시키고 있다.
'슈렉킹'은 200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Shrek)’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작품에서 아름다운 외모의 피오나 공주가 평범한 외모의 슈렉과 사랑에 빠지듯 현실에서도 여성이 자신보다 덜 매력적인 외모의 남성과 일부러 교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와 달리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대부분 '슈렉킹'으로 인해 상처 받았고, 심지어 ‘슈렉당했다(Getting Shrekked)’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5만 5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은 한 게시물 댓글에는 “(끌리지 않는 이에게) 기회를 줬더니 걔네가 마치 연애에서 자기가 잘난 사람인 것처럼 굴더라”, “그건 마치 도둑맞은 기분이다”, “나도 그거 두 번이나 했다. 인생 최대 실수였다”며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과 그에 따른 기대치가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심리학자 에이미 찬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단지 덜 매력적이라고 인식되는 사람과 데이트했을 때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슈렉킹이라는 단어의 등장은 현대 연애의 복잡성과 좌절감을 보여준다”며 “외모와 관계없이 성격, 가치관, 감정적 성숙도 등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