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선의로 고용하는 기업 없어
미국 근로자 고용 경쟁사 무너뜨려”

호먼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비슷한 단속을 실시할 것인지’라고 묻자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단속을 더 많이 실시할 것”이라며 “첫째,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은 범죄다. 둘째,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것 역시 범죄이며 “불법 인력을 고용하는 기업은 합법적으로 미국인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경쟁 기업을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불법 이민자를 선의로 고용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더 많이 일하게 하고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하며 이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4일 단속에서 불법 입국, 비자 기간 초과 체류,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 조건 위반 등으로 475명을 체포했으며 그중에는 한국인이 300여 명 포함됐다. 현대차 측은 해당 노동자들이 자사의 직접 고용 인력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후 미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석방 합의를 끌어냈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파견을 지시했으며, 수일 내 귀국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단속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국경을 봉쇄하고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정부 통계 기준 올들어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이 추방됐다. 하루 1500명 이상이 추방되는 속도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 이후 처음이다.
호먼은 불법 이민이 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낮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 집 지붕을 교체하려 할 때 합법 인력을 보장하는 회사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수소문해야 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한 회사는 불법 인력을 저임금으로 고용한 경쟁 업체에 밀려 미국인 20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법 고용의 폐해를 지적했다.
호먼은 마지막으로 “사업장 단속 강화가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단속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