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물 기준 2.40% 박스권 하단 인식 강해...미국 물가·프랑스 정치불안 주목

채권시장이 사흘연속 강세(금리하락)를 이어갔다(국고3년물 기준). 다만 초반 강세를 되돌림하며 전강후약장을 연출했다.
장초반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넌펌)가 부진함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실제 지난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07%선까지 떨어지면서 4월4일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엔 추가 모멘텀이 없었다. 다음주 국채선물 월물교체를 앞두고 바스켓물 교체 수요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해외는 넌펌 부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인하 폭과 횟수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반면, 국내는 한국은행이 올해 많아야 한번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기준 2.40%를 금리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추가 모멘텀이 있더라도 원화채권이 추가 강세를 보이긴 힘들 것으로 봤다. 이번주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와 프랑스 정치불안 등을 주목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 기준금리(2.50%)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5.2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0.5bp 벌어져 40.0bp를 기록해 이틀만에 40bp로 올라섰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07.24를,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올라 118.31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8틱 상승한 144.9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의 경우 3선은 7틱을, 10선은 27틱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3선을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순매수했다. 3선에서는 각각 4699계약과 3673계약을 순매도했고, 10선에서는 각각 953계약과 972계약을 순매수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활발히 진행됐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6021계약을 보이는 등 기관이 6390계약을 나타냈고, 외국인도 1490계약을 보였다. 10선에서도 금융투자가 488계약을 나타내는 등 기관이 527계약을 보였고, 외국인도 59계약을 기록했다. 30선에서도 금융투자(50계약)를 중심으로 기관 110계약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약간 무거워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올해 내내 입찰이 많았던 것이 약간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주위를 봐도 현재 장내 물건 위주로 매수를 상당히 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금리가 더 빠진다고 해도 추가 강세로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넌펌 급락을 소화하며 원화채시장은 불플랫 출발했다. 하지만 좁은 레인지 속에서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은 연속 인하 가능성을 프라이싱하는 등 금리가 큰 폭 하락한 반면, 국내는 시초가 강세폭을 줄이며 다시 박스권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월 FOMC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드리는 가운데 인하폭과 횟수에 대한 뷰가 엇갈리는 반면, 국내는 연내 한차례 정도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3년물 2.40% 금리저점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이번주 물가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정치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도 있어 경계감 있는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