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기저항계수
현대차 최초 공조 착좌 감지 기능
“압도적인 상품성 통해 핵심모델로”

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더 뉴 아이오닉 6’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 시 최대 562㎞ 주행거리를 확보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한 번에 달릴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공조 착좌 감지 기능을 적용할 정도로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최근 해당 모델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도 양주까지 왕복 약 70㎞ 구간을 주행해봤다.
아이오닉 6은 아이오닉 시리즈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 ‘일렉트리파이드스트림라이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얇고 매끈한 주간주행등과 메인 램프로 분리된 헤드램프가 미래에서 온 물고기 같은 느낌을 준다. 측면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에어로 휠과 차량 도어 하단까지 이어진 블랙 가니쉬로 고급미를 더했다.
실내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기능들로 ‘나만의 안식처’라는 느낌을 선사했다. 공조 착촤 감지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탑승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해 공조 범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시승 당시 체감 온도가 34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운전석에 앉아 ‘SMART ZONE’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통풍을 조절해줬다. 스무스 모드는 가속이나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해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멀미 현상을 줄여줬다.
해당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 거리가 꼽힌다. 롱레인지 트림은 84kWh(킬로와트시)의 에너지 밀도가 늘어난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562㎞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초고속 충전 성능도 확보돼 350kW(킬로와트)급 충전기 사용 시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구매 시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충전’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승차감과 차량 연비도 우수했다. 시승 코스 중 와인딩 구간에서는 연속적인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대형 트럭이 앞에 있어 급제동과 재가속을 반복해도 꿀렁거림이 크지 않았다. 신형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계수는 양산차 중 가장 낮은 수준인 0.206이다. 또 가속이나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해 멀미 현상을 줄이는 ‘스무스 모드’가 적용됐다. 시승 후 기록된 전비는 6.6km/kWh로 우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다만 내부 편의 기능에는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았다. 사이드미러는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어서 아날로그 거울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각 창문 조작 버튼도 센터 콘솔에만 배치됐다.
차량 가격은 트림별로 4856만~6132만 원 수준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 원 초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가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놓은 차다. 압도적인 상품성에 ‘역시 현대차’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그중에서도 세단을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1순위로 고려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