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한 30만 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미국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HMGMA) 배터리 공장 건설이 이민당국 단속으로 중단되면서 2026년부터 예정된 현대차그룹향 판매량 전망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종가는 34만3000원이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HMGMA 건설 현장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기관 단속으로 약 450명이 체포되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 연장선으로 기술 지원 출장 인력을 불법 고용으로 간주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인사책임자(CHO)를 급파해 구금자 석방과 조사 협력에 나섰으며 미국 출장도 전면 중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합작법인을 설립해 총 5조7000억원을 투자, 연간 30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말 완공, 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 사태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 연구원은 “GM에 집중된 북미 판매량을 다각화하고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취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던 프로젝트였으나 지연으로 2026년 수익 추정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단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M 쉐보레 에퀴녹스의 판매 호조와 OBBBA에 따른 선구매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IRA 세액공제 일몰에 따라 10월 이후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