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8일 녹십자웰빙에 대해 태반 주사제 '라이넥'의 중국 본토 확대 및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 단계에 따라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건강기능 식품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녹십자웰빙은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 중이며, 이를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올 2분기 기준 건강기능 식품이 9.7%, 전문 의약품 및 에스테틱 부문은 8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14.4%로 대폭 개선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M/S) 약 77%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태반 주사제 '라이넥'이 전문 의약품 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중국 의료특구 '하이난성' 신속 수입 승인을 받으며 국내 기업 최초 및 유일하게 중국에 태반 주사제를 판매 중"이라며 "글로벌 수출 물량 확대와 에스테틱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녹십자웰빙의 핵심 성장 동력인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4월 인수한 이니바이오는 스웨덴의 CCUG에서 도입한 순도 100%의 톡신 균주 '이니보(Inibo)'로 품목 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약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 계약을 체결해 각국의 인허가 스케줄에 따라 차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작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주목할 포인트는 브라질 시장인데, MOQ 비중이 약 45%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브라질에서만 약 5800억 원 이상의 실적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브라질은 현재 국가 위생 감시국(Anvisa)으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한 상황이며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녹십자웰빙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625억 원, 영업이익은 55.9% 늘어난 2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내년 매출액은 2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