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직원 및 협력사 직원 297명
“빠른 구금해제 위해 전면 노력, 구금자와 면회도 추진”
CHO 7일 미국 출국…출장 중 인원 즉시 귀국 조치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475명을 구금했고, 이 중 한국 국민 300명 이상이 포함됐다.
소속 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해 총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된 인원은 297명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가 미국으로 출국하고, 전 임직원 미국 출장을 중단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ICE와 HSI 등은 전날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총 47명으로, 한국 국적 46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1명이다. 또 HL-GA 배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총 250여명도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 및 협력사 구금자의 빠른 구금해제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자들의 비상연락망 통해 가족들에게 정기복용 약품 등을 파악 중이고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금자와 면회를 추진 중이며, 통신 및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른 현장 대응을 위해 김기수 CHO가 7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로 출국한다. 임직원은 미국 출장이 전면 중단됐고, 현재 출장 중인 인원은 업무 현황 등을 고려해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 조치가 취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성원 및 협력사 분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 등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들이 체포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필요시 현지를 찾아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사건이 알려진 직후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