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제품 대거 공개하며 존재감 과시
브이터치·바디프렌즈 성장 가능성 확인

“북미와 더불어 유럽이 선주문이 가장 많았다. 이번 IFA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NEXT’관 전시부스에서 음성 인식 반지 ‘위스퍼링’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위스퍼링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가 물리적인 조작이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제어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위스퍼링을 검지에 끼운 채 입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면 연동된 스마트폰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오늘 날씨를 알려줄래’라고 위스퍼링을 통해 말하자 스마트폰에서 ‘베를린의 날씨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 우산을 챙기세요’라는 문구가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또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를 틀어줘’라고 말하자마자 곧바로 노래가 재생됐다. 안드로이드, 애플 등 어떠한 운영체제(OS)에서도 앱 하나로 손쉽게 연동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브이터치의 성장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있다. 브이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위스퍼링은) 10월에 와디즈 펀팅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11월부터 정식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이터치처럼 수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하며 당당히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투시스템 역시 이번 IFA를 통해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섰다. 유투시스템은 펌프 기능을 통한 정수 시스템을 갖춘 휴대용 병 ‘퓨리수’를 제작한다. 냄새부터 오염까지 깨끗이 제거해 심지어 오줌까지도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정화 능력이 좋다.
유투시스템 관계자는 “지금은 일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며 “이번 IFA를 통해서 유럽 시장의 판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성공 신화를 이룬 바디프랜즈 역시 3년째 IFA에 참가하며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바디프랜즈는 이번 행사에서 헬스케어로봇 기술과 총 10종의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차세대 제품 '733'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공개돼 혁신상을 수상한 733은 팔과 다리는 물론 발목까지 정교하게 독립 구동하는 게 특징이다. 행사장은 733을 포함해 제품을 체험하러 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바디프랜즈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 매출이 가장 크다”면서도 “유럽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