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펌 결과 따라 움직이겠으나 프랑스 선거 등 유럽발 재정 이벤트 주시할 듯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강세(금리하락)를 이어갔다(국고채 3년물 기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도 이틀째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5거래일만에 40bp를 밑돌았다. 다만, 장중 변동폭이 1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껌장을 보였다(3년 국채선물 기준).
장 초반엔 밤사이 민간고용지표 부진에 강세를 보였던 미국채 시장 영향을 받았다. 전날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158%를 기록하며 4월4일(4.0055%)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미국 민간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민간고용은 5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예측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반면, 장중엔 오늘밤 예정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넌펌)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국고채 30년물 구간은 비경쟁인수(옵션) 결과를 앞두고 강세가 제한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후 발표된 30년물 비경쟁인수물량은 7340억원에 그쳤다(스트립채 810억원 포함). 총인수가능금액은 1조4180억원(스트립채 2840억원 포함)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장 강세를 반영한 정도로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넌펌 결과에 따라 장이 출렁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프랑스 선거와 유럽쪽 재정 이벤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의미있는 움직임이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4.0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6bp 축소된 39.5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9일(38.9bp) 이후 최저치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1bp 상승한 2.57%에 고시됐다. 전날 3bp 상승이후 이틀연속 오름세다. 이는 6월27일(2.57%) 이후 최고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07.22를,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18.16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 모두 종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올라 144.7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변동성을 보면 3선은 장중고점과 저점이 3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27일(3틱) 이후 가장 적은 변동폭이다. 10선도 17틱을 보여 지난달 29일(17틱) 이래 가장 적었다.
외국인은 3선 684계약, 10선 3408계약씩 순매수했다. 각각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은행은 3선에서 2584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에 나섰고, 금융투자는 10선에서 3061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이틀째 매도세를 보였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이어졌다. 3선에선 금융투자와 외국인이 각각 162계약과 112계약을 기록했다. 30선에서도 금융투자와 보험이 각각 80계약을 보였다.

이어 그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은 다소 갈릴 듯하다. 다만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프랑스 선거가 있고, 유럽쪽 재정 이벤트가 계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ADP민간고용 부진으로 미국 10년물이 4.2%를 하향돌파하는 등 전구간 금리가 하락하면서 원화 국고채도 강세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고용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는 4월말 저점수준까지 내려온 반면, 원화채는 이번주 장기물 수급 및 해외시장 연동해 밀린 정도를 되돌림하는 정도로 추가 강세는 제한되는 분위기였다”며 “30년물은 비경쟁옵션 물량으로 낙찰금리 수준에서 막히는 분위기였고, 외국인 선물수급을 반영하는 움직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넌펌이 급락할 경우 공격적인 금리인하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오버슈팅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다만, 고용부진이 어느정도 반영된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도 강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