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1947년에도 '전쟁부' 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이름을 ‘전쟁부’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방어를 위한 군대가 아닌, 공격 중심의 군대로 군(軍) 체계와 무기 전환 등이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우리는 방어만 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우리는 공격도 원한다"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국방부 이름 변경 역시 정부 조직개편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의회의 입법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국방부에 '2차적 명칭'(전쟁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실제로 전쟁부라는 이름을 쓴 기간이 존재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1789년부터 1947년까지 군사총괄조직을 '전쟁부'로 불렀다. 해리 트루먼 33대 대통령(1945~1953년)이 전쟁부를 이름으로 바뀌었다.
결국, 옛 이름으로 돌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미국이 '확장주의'를 추구했던 시절과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는 데 대한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어만 하고 싶지 않다. 공격도 원한다"며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또 "우리가 1·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을 때 (국방부를) 전쟁부라고 불렀다"며 "모두가 전쟁부 시절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승리의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