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1명 부상…병원으로 이송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도 1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당국은 아직 이번 탈선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8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푸니쿨라 전차는 리스본에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도 많이 탑승하는 등 연간 약 350만 명이 이용하는 유명 관광코스로 알려져 있다.
리스본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6시쯤 발생했다. 푸니쿨라 내에서 케이블이 풀려 전차가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했다.
또한, 포르투갈 SIC 방송은 이번 사고의 부상자에 한국인 여성 1명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여성은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노란색 푸니쿨라 전차 한 대가 선로 옆에 뒤집혀있는 모습이 나왔다. 구조대원들이 사고 차량에서 승객들을 구조 중인 장면도 담겼다. 현지 경찰관들도 출동해 사고 현장을 조사 중이며, 포르투갈 검찰도 공식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포르투갈 당국은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모든 부상자의 병원 이송이 완료됐다”며 “오늘은 리스본에 비극적인 날로, 우리 도시는 애도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전차가 운행되는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 처음 개통했다. 리스본 도심의 중심가인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부터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까지 전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글로리아 노선은 리스본에 있는 3개 노선 중 가장 길고 인기 관광지와 많이 연결돼 특히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