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찬성률 임금협상 타결…인상률 6%·영업익 10% 성과급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가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PS(성과급) 기준을 담은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통해 타결됐다. 이로써 5월부터 진행된 임금 교섭을 마무리됐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95.4%라는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SK하이닉스는 회사의 경영 성과와 개인의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명확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정립함으로써 시스템 경영을 통한 보상의 내적 동기부여를 극대화한다는 데에 의미를 뒀다.

과급의 일부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주는데, 회사와 구성원 모두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로 평가했다.

아울러 10년간 기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제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 확보했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구성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기준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 토론하며 경쟁력 있는 SK의 기업문화를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합의가 내부적으로 회사 성과의 규모를 키우자는 동기 부여 효과와 더불어,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 확대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보상 체제를 강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대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도 평가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 철학은 성과급 수준 자체에 집중하거나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지급하는 것이 아닌 기준에 합의해 함께 규모를 키워서 공유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 노사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