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채권시장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세에 주목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미국채 30년 금리도 5.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정치적 불안은 선진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재정적자 우려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선진국 중에서는 재정적자 부담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라며 "미국은 재정적자 비율이 -6.9%까지 확대됐고, 올해는 관세 수입이 많이 걷히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재정 확대 이슈가 상존해 있지만 정부부채 비율이 비교적 낮고, 인플레이션 여건도 안정적이어서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GDP 대비 50% 수준이고, 작년도 세입 감소의 영향으로 재정수지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부채 규모가 일본이나 유럽, 미국 등의 국가에 비해 낮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한국도 확장 재정정책 기조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재정 적자 확대 이슈의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8일 예정된 프랑스 총리 신임 투표 결과와 이달 12일 피치의 프랑스 신용등급 평가 등의 이슈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이벤트 후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