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극장과 함께 3일부터 28일까지 한국 고유 음악극인 창극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극을 한자리에 모은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음악극을 함께 조명하자는 취지다.
로고는 '창극 중심' 자음(ㅊㄱㅈㅅ)과 음악극의 특성을 강조한 음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해당 로고는 매년 축제를 홍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과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을 선보인다. 경주,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주요 국공립공연장에서 열리는 창극, 판소리 공연과도 연계해 진행한다.
△2017년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에서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연출한 국립창극단 신작 '심청' △창극 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신진 작가 3인의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무장애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제에 맞게 한‧중‧일 3국 전통 음악극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매력을 탐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음악극 작품도 초청해 소개한다.
'2023년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제작되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죽림애전기', 노와 교겐의 주요 작품을 전통에 가까운 양식으로 무대에 올려 일본 전통극의 정수를 보여주는 '노가쿠: 노와 교겐'이 관객을 맞이한다. 일본 전통극 노가쿠와 한국 농악이 만난 한일 합동음악극 '망한가(望恨歌)'도 특별 협업작품으로 선보인다.
국내 민간 예술단체의 우수 음악극 2편, '2023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와 2023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제작된 '정수정전'도 이번 축제를 통해 알린다.
아울러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주관하는 한‧중‧일 공연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창극이 가진 독창성과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창극이 세계 공연예술계의 중심 무대에 서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라며 "다양한 분야별 특화 축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K아트가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