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기관을 떠난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한다. 복귀인원은 8000여 명으로, 기존 전공의를 합하면 1만 명이 넘는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일 이 같은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선발인원은 인턴 1564명, 레지던트 6420명 등 7984명이다. 모집인원 대비로는 59.1% 수준이다. 다만, 전공의 복귀율은 지역별 차이가 크다. 모집인원 대비 선발인원이 수도권은 인턴 56.8%, 레지던트 64.7%지만, 비수도권은 인턴 45.8%, 레지던트 55.9%에 그쳤다. 차이는 각각 11.0%포인트(p), 8.8%p다.
기존에 수련 중인 전공의를 포함한 총 전공의는 1만305명으로 지난해 3월 기준 임용대상자(1만3631명)의 76.2%다. 인턴이 1895명(61.8%), 레지던트는 8409명(80.4%)다.
레지던트 과목별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전문과목의 충원율은 70.1%다. 그 외 전문과목(88.4%)에 비해 낮다. 특히 비수도권은 8개 전문과목 충원율이 62.9%로 그 외 전문과목(91.8%)을 28.9%p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모집으로 전체 전공의 규모는 예년의 4분의 3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지역별로 비수도권, 과목별로는 8개 전문과목 기피가 여전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당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그간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 단체와 수련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지난달 3차 회의에서는 기존 복귀 전공의에 적용된 조치 수준에서 이번 하반기 모집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11일부터 말일까지 병원별 자율 모집 방식으로 전공의를 모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