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깜깜이 성과급’ 정면 비판⋯ 이재용 회장에 서한 보내

입력 2025-09-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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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 성과급’ 합의…삼성 “EVA 불투명성 여전”
“성과급 TF 유명무실”…사측 신뢰 추락 우려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투데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투데이DB)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회사의 성과급 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여전히 불투명한 EVA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지부는 2일 이재용 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노태문 DX부문장 등에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EVA(경제적부가가치) 방식은 정작 직원 누구도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성과급 제도’”라며 “영업이익이 높더라도 특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성과급은 0원이 될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가 성과급 개선 TF를 운영하며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발표된 성과는 전혀 없었다”며 “이는 또 하나의 ‘사탕발림 쇼’였음을 직원들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현장의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내 게시판과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류 기업처럼 행동한다”, “삼성전자는 답 없다”는 반응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지부는 “정말로 직원을 생각하는 경영진이라면 성과급 개선 TF가 아니라 ‘이익 TF’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지부는 “성과급 제도 관련해 회사에 요구할 것이 없다. 아무리 요구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실망을 넘어 허탈함과 냉소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뢰를 보여주기엔 늦었지만, 늦었더라도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노사 협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의 사례가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직원들의 신뢰를 끌어낸 만큼, 삼성전자 역시 성과급 산정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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