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00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우려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과 관세 충격 완화 효과를 고려하면 과도한 공포는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2일 “최근 원화 약세는 국내 요인보다 미국발 요인에 따른 제한적 달러 강세가 주된 원인”이라며 “지난해 계엄·탄핵 등 정국 불안과 경기 침체가 원화 가치를 크게 훼손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며 반등했고 3분기에는 추경 효과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 약세는 미국 관세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박 연구원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은 15% 수준에서 결정된 점을 고려하면,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며 “만약 원화가 강세였다면 수출기업은 관세와 환율 두 가지 악재를 동시에 감내해야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에서 안정돼 있고, 유가도 배럴당 60달러 초반까지 하락세”라며 “달러-원 환율이 제한적 범위에서만 오르면 외국인 투자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9월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글로벌 자금이 미국 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 초반에 진입하더라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