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뒤늦게 관세 철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대인도 관세를 50%로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도가 관세를 제로로 한다고 제안해왔지만 지금조차 늦다. 그들은 몇 년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에게 엄청난 양의 상품을 판매한 반면, 우리는 상품을 거의 판매하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였다”며 “그 이유는 인도가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관세를 물려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는 또한 대부분 석유와 군사 제품을 러시아에서 구매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가 언제 제안했는지, 백악관이 인도와의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27일부터 총 50%의 관세를 인도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다. 인도 수출품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보석,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다만 전자제품과 의약품 등 주요 수출품목은 제외됐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을 나눈 뒤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회담 서두에서 “특별한 관계”를 공유한다고 강조하며, 인도의 러시아 원유 구매를 비판해온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관계 강화를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