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카드 배송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 차단을 위해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를 2일부터 시행한다.
최근 사기범들은 “본인 명의 카드가 배송 중”이라 속여 소비자에게 가짜 카드사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게 한 뒤, 휴대폰 원격제어앱과 악성앱 등의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그간 소비자가 실제 카드 발급 여부를 즉시 확인할 방법이 없어 피해가 잦았다.
새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내 카드 한눈에’(모바일 앱·웹사이트)서비스를 통해 국내 전업·겸영 카드사와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상호금융권 등 27개 금융회사가 발급하는 모든 신용·체크카드의 배송 단계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수령·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조회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배송 단계부터 조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개편했다. 배송 단계에 있는 카드는 조회 화면상 ‘배송중’으로 표시된다.
또 소비자가 카드배송 조회를 통해 카드사 사칭임을 확인하면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를 통해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 건은 증빙자료 확인 후 이용 중지된다.
금감원은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연락을 받으면 사기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며 “배송원이 알려주는 번호로는 전화하지 말고 원스톱 조회서비스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여전업권 등과 공동으로 해당 서비스를 집중 홍보하고,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 신종 수법이 발견될 경우 즉각 대국민 전파·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