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첫 홈 경기서 득점 실패...샌디에이고에 1-2 패배

손흥민, 골대 불운에도 팀 내 '최고 평점' 기록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 경기 중 공중 볼을 처리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33)이 로스앤젤레스 FC(이하 LAFC) 홈 데뷔전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했으나, 데뷔골의 기회를 놓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AFC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강력한 슈팅으로 LAFC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전후반에 한 번씩 놀라운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다. 하지만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린 전반부에는 아쉽게 골키퍼의 손끝에 공이 걸렸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한 후반부에는 공이 골대를 때리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4-3-3 최정예 선발 명단에 오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LAFC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마르티네스가 후방에서 길게 패스를 한 공을 부앙가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강력하게 받아치며 화려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LAFC는 전반 33분 차분하게 패스를 넘겨받은 이르빙 로사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샌디에이고 FC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로사노는 박스 안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낮은 슈팅을 선보였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하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 후반 21분에 앤더스 드레이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상대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골대 불운을 맞았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차기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 이적 이후 LAFC가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리다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여러 축구 통계 매체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팀 내 영향력을 입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경기 이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부앙가와 마르티네스는 7.4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선 손흥민이 골을 넣은 부앙가에 이어 2번째 높은 평점인 7.3점을 받았다. 부앙가에겐 평점 7.5점을 줬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출전에서 패스 성공률 81%(13/16),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3회, 크로스 성공 2회, 긴 패스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