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 7번이 한시적 결번을 깨고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네덜란드 출신 사비 시몬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
시몬스가 달게 된 등번호 7번은 손흥민이 2015년부터 올해 이적 전까지 10년 동안 달았던 번호다. 손흥민 전에는 아론 레넌이 7번의 주인이었다. 손흥민 이적 28일 만이다.
손흥민 이적 후 7번은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결번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주인이 나타났다. 기존의 선수들이나 이적 선수들도 택하지 않았던 7번의 주인은 시몬스였다.
시몬스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등번호 7은 PSV 에인트호번 시절 달았던 숫자다. 그때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며 “대표팀에서도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그래서 내겐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FC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으로 2021년 PSG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PSV 에인트호번과 라이프치히 임대를 거쳐 올해 초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특히 PSV 합류 당시에는 48경기에서 22골 12도움을 올렸고, 리그 19골로 에레디비시 득점왕에도 올랐다. 토트넘은 시몬스를 영입하기 위해 라이프이치에 6500만 유로(약 1058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손흥민이 달았던 7번의 새 주인이 된 시몬스는 “모두가 손흥민 선수를 사랑한다.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나는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했다.
시몬스의 토트넘 데뷔 무대는 내달 14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10번 포지션과 왼쪽 윙어 자리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 해당 구단에서도 손흥민의 등번호는 7번이다.
특히 손흥민은 영입 발표 이후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선수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은 8월 내내 베스트셀러를 지켰고 이는 메시에 이어 2위 판매량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