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 아파트 1년 만에 재추진…난개발 논란 여전

입력 2025-09-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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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이기대 일대에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는 아파트 건립 사업이 1년 만에 재개된다.

지난해 난개발 논란과 시민 반발 속에 사업을 철회했던 아이에스동서는 이번에는 철회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사회의 우려와 논란은 여전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부산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사업장 수가 급감하면서, 부산 근무 인원도 40명에서 한 자릿수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기대 부지를 장기간 묵혀둘 수 없는 상황도 재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기대 아파트 새 조감도 (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이기대 아파트 새 조감도 (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사업 철회 당시 용지 매각 등 제3의 방안을 검토했으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결국 사업 재개를 선택했다. 주변 부동산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기대 바로 앞에는 2029년 개교 예정인 금융 자사고 설립 계획이 있으며, 지난해 확정되지 않았던 이기대 예술공원 예산도 현재는 확정된 상태다.

최근 대우건설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해운대·수영구·남구 일부 지역 주택 가격이 반등한 점 역시 사업 재추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직원 모두 생계를 걸고 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사회 의견도 대부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여론은 여전히 강하다. 남구의회 한 관계자는 "사업안을 냈다 철회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떠보는 듯하다"며 "부산시와 남구가 공익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회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이기대 입구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경관 문제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만에 사업을 재개하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심의 과정에서 경관 훼손, 주변 개발 계획,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민사회와 행정, 기업 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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