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향해 "검찰개혁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자제를 촉구했다.
우상호 수석은 1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민형배 의원님도 그렇고 임은정 검사장도 그렇고 이런 (검찰개혁) 방안이 제일 좋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좋다"며 "(하지만)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당·검찰 내부에서 비판 수위가 높아진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검사의 수사권 박탈과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수사위원회 설치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고, 이에 민 의원은 "정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것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임 검사도 지난달 29일 조국혁신당 주최 토론회에서 "정 장관조차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들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논쟁의 목적은 국민들의 판단을 돕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 수석은 검찰청 폐지시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소관 부처 논란에 대해서는 "사소한 문제"라며 "중요한 건 수사 검사가 기소에 관여하지 않고, 기소 검사가 수사에 관여를 못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목표가 아니었느냐"라고 했다.
이날 우 수석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 평가도 내놨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다자 무대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했다. 다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판문점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우 수석은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고서 대한민국 땅인 판문점이나 경주에 김 위원장이 올 가능성은 없다"며 " 군사훈련이 연기되거나 중단되어야만 북한이 남한에 대응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