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려금 반기 신청 시작…134만 가구에 최대 115만 원 지급

15일까지 신청 접수…12월 말 지급 예정
자동신청 모든 연령 전면 확대…60만 가구 별도 절차 없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소득 근로 가구를 위한 근로장려금 반기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에 근로소득이 있었던 134만 가구가 대상이며, 가구당 최대 11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신청 편의를 위해 모바일·ARS·홈택스 신청 경로를 마련했으며, 자동신청 제도를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해 60만 가구가 별도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분 근로소득만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신청 가구는 소득·재산 요건 심사를 거쳐 12월 말 장려금을 지급받게 된다. 지급액은 가구 유형과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최대 115만 원까지 가능하다.

지급 방식은 연간 산정액을 기준으로 일부가 먼저 지급되고, 나머지는 다음 해 정산을 통해 확정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12월에는 산정액의 35%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6월에 정산한다"라며 "환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지급을 유보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 신청 요건 (자료제공=국세청)

근로장려금 반기 제도는 소득 발생 시점과 지원 시점의 간극을 줄여 생활 안정을 돕고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단독가구는 연간 소득 2200만 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3200만 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4400만 원 미만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분을 신청하면 하반기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으며, 근로소득 외에 사업·종교인 소득이 있으면 내년 5월 정기 신청 기간에 접수해야 한다.

신청 방식도 다양하다. 국세청은 국민비서, 카카오·토스·네이버 등 모바일 알림 앱을 통해 신청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안내문 내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거나 자동응답전화(1544-9944)로 개별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안내문을 받지 못한 경우에도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 직접 신청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신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신청 제도가 크게 확대됐다. 과거에는 60세 이상에 한정됐지만, 2025년 3월부터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 적용돼 이번 9월 접수에서 처음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상 134만 가구 중 약 60만 가구가 자동으로 신청돼 별도의 절차 없이 혜택을 받는다.

국세청은 신청 과정에서 자주 묻는 질문도 안내했다. 올해 12월에는 연간 산정액의 35%가 우선 지급되고, 나머지는 내년 6월 정산을 통해 받게 된다. 상반기분을 신청한 경우 하반기분을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으며, 자녀장려금도 자동으로 함께 신청 처리돼 정산 시 지급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장려금 신청 예상금액은 국세청이 보유한 자료를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 가구·소득·재산 현황에 따라 지급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신청 과정에서 직원이 금품이나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으니, 근로장려금을 사칭한 금융사기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