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북스토리'·'AR피디아' 등 수익 창출 기대
중복 조직 통합 등 통해 비용 절감·수익성 개선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웅진씽크빅이 에듀테크 제품·역량 강화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웅진씽크빅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사업 철수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10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북스토리'를 비롯한 에듀테크 제품들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AIDT 사업 철회에 따른 개발비 손상차손 반영 등의 영향으로 악화됐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또한 이용자 수 감소로 이어지며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웅진씽크빅은 자사 제품들의 주 사용 연령대인 유치원생~초등학생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와 사용자 감소 추세가 비슷한 흐름을 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난국을 타파하기 위해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영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10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북스토리'가 국내 최대 공공도서관 납품이 확정된 만큼 즉시 매출에 기여하는 걸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스토리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AI) 독서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증강현실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는 최근 중동 3개국 유통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고, 메타버스 영어 스피킹 플랫폼 '링고시티' 역시 앱 출시와 함께 일본·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같은 에듀테크 제품들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 창출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사내 연구소에서 수행하던 AI 연구 및 도입 기능을 분리해 AX 연구소를 신설한 것 또한 에듀테크 업체로서의 방향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기존 사내 연구소와 역할을 구분해 각각의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추진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중복 조직 통합 등 경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조직 통합에 따른 운영 안정성과 함께 실적 개선 효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4029억 원, 영업손실은 71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매출 4372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7.8%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42%가량을 차지하는 교육문화사업본부의 매출이 1707억 원, 영업손실이 -12억 원이었으며 22%를 차지하는 미래교육사업본부의 매출은 850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이었다. 26%가량의 유통·물류사업본부가 매출 1054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으나 실적 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종렬 흥국생명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까지의 영업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3분기부터는 추가적인 일회성 손실은 없을 것이고 영업 실적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이 반영돼 연간 수익 예상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2026년 이후로는 주력사업인 교육문화사업부문의 견조한 이익 창출과 함께 스마트올 라인업 확장에 따른 성과로 미래교육과 단행본 사업부문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