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키는 산업' 보험 본질을 실천

‘손해율, 계약건수, 지급액⋯.’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숫자(경영지표)보다 '사람'을 앞세운다. 그는 사회공헌과 복지 증진, 포용금융을 본업 전략과 단단히 엮어내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구 사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영역은 '돌봄'과 '상생'이다. 그는 보험사가 단순히 손실을 보상하는 기관이 아닌 사회 곳곳의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돌봄을 핵심 사회공헌 가치로 삼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희망의 집짓기'다. 2005년부터 20년째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돌봄 공백을 메우려는 작은 시도는 어느새 지역 복지의 한 축으로 뿌리내렸다.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는 해마다 넓어졌다.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돕는 '런런챌린지', 미혼 한부모가정이 경제적인 이유로 양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365 베이비케어 키트' 사업, 여성 건강을 위한 '난소 건강 바로 알기' 캠페인까지 단순히 '좋은 일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 보험이라는 업의 본질을 사회공헌으로 확장했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경기 화성시와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성과연계채권(SIB)을 운영하는가 하면 화재에 취약한 소상공인 점포를 개선하는 '안전한 점포 만들기' 사업도 전개 중이다. 영세 소상공인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신학기 학습 물품을 지원해 교육 기회가 끊기지 않도록 돕고 있다.
구 사장은 '사람을 지키는 산업'이라는 보험의 본질을 안에서부터 구현하고 있다. KB손보는 출산축하금 제도로 첫째 자녀 출산 시 1000만 원, 둘째 1500만 원, 셋째 이상 2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출산휴가도 90일에서 120일로 늘어났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매일 1시간씩 사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가'도 신설해 아이의 첫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여기에 난임 치료비까지 연간 1000만 원 한도로 실비 지원해,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