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JP모건·BNP파리바 "한은, 10월 금리 인하 유력…속도는 완만"

입력 202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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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임기 내 한 차례 인하 가능성…최종금리 2.25%”
JP모건 “2026년까지 추가 인하…최종금리 1.75%”
BNP파리바 “10월 인하 후 완만한 사이클…최종금리 2.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글로벌 투자은행(IB)이 한국은행의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두고 공통적으로 비둘기파 기조가 유지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금리 전망에서는 견해가 갈렸다.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이었지만, 소수의견으로 인하 주장이 제기되면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씨티는 이번 회의에서 매파 신호보다 비둘기파 신호가 두드러졌다며, 오는 10월 23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크게 봤다. 다만 총재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인하 사이클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과도한 완화를 경계하는 성향을 강조하며, 임기 내 한 차례 인하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과잉 완화보다 부족한 완화가 낫다’는 정책 철학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또 씨티는 지금까지 단행된 누적 100bp 인하가 성장률을 0.2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정정책 효과가 줄어드는 2026년에는 성장률 둔화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물가 측면에서 더 강한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예상하며, 마이너스 GDP 갭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돼 최종적으로 금리가 1.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외국계 중 가장 완화적인 시각이다.

이와함께 이번 회의에서 다섯 명의 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에 열려 있었지만, 4월 회의 때보다 신호 강도는 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물가 흐름에 따라 2026년 하반기에도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3분기 경제지표와 미국 관세 충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이 0.9%로 상향되고 물가 전망도 소폭 높아졌지만, 마이너스 출력갭이 이어지고 있어 인하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종금리는 2.2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1.2%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이창용 총재 발언에 주목했다. 금융안정 차원에서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처럼 주요 글로벌 IB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은행의 완화적 기조를 인정하면서도, 인하 폭과 속도에서는 시각 차이를 보였다. 씨티는 단 한 차례 인하, JP모건은 1.75%까지 추가 인하, BNP파리바는 2.25%에서의 마무리를 각각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부와 국내 주택시장 안정세가 향후 한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과의 금리차, 원화 환율 안정성도 변수로 꼽힌다.

결국 한국은행의 10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만, 그 이후 사이클의 속도와 폭은 불확실하다. 성장 둔화와 금융안정 사이에서의 균형이 향후 금통위 결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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